“대만, 어렵지만 자신있다”… 김재박 감독 출사표

  • 입력 2006년 11월 1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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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개별 구단일 뿐이고 대륙간컵에 출전했던 팀은 워낙 약체였다.”

김재박(사진) 감독이 이끄는 2006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야구대표팀이 처음 소집됐다.

13일 저녁 부산 롯데호텔 42층 연회실. 행사 시작 시간보다 30여 분 일찍 도착한 김 감독은 최근 코나미컵에서 삼성이 대만 프로리그 우승팀 라뉴에 발목을 잡히고 대륙간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대만에 진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대만에 진 팀은 이번 대표팀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만만하게 봤던 대만에 잇달아 일격을 당한 뒤 국내 야구팬 사이에서는 아시아경기대회 3연패가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훙이중 대만 라뉴 감독은 11일 삼성을 꺾은 뒤 “대만과 한국의 실력차는 없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하기도 했다.

김 감독 역시 어려운 상대로 대만을 꼽았다. 사회인 야구가 주축이 된 일본 대표팀은 확실히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는 것. 대만과는 비슷한 전력이지만 한국 선수 가운데 경험이 없는 선수가 많다는 점을 걱정했다. 국제 대회에 나가 보면 경험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 선수단은 LG, 롯데와 두 차례씩 연습 경기를 가진 뒤 23일 출국한다. 코나미컵에 참가했다 이날 귀국한 삼성 박진만과 오승환, 조동찬은 15일 합류한다.

대표팀 마운드의 기둥 손민한에게 각오를 물었다.

“금메달 따서 돌아오겠습니다.”

부산=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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