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 빠진 SK “조직력으로”…선두 LG 잡고 공동6위로

  • 입력 2006년 11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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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모처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선두 LG를 무너뜨렸다.

SK는 8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임재현(26득점·3점슛 6개)과 문경은(20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92-89로 이겼다.

SK는 3승 4패를 기록해 9위에서 삼성, KT&G와 공동 6위에 올라서며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개막 후 홈 3연승 끝에 첫 패배를 당한 LG는 5연승 후 2연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SK는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슈터 방성윤 없이 경기를 치렀다.

경기당 평균 19.2점을 넣던 방성윤이 대표팀 차출로 빠지면서 전력 약화가 우려됐으나 오히려 정락영 김종학 정승원 등 식스맨들이 끈끈한 수비를 펼친 게 승인이었다.

김종학은 LG 현주엽을 8점에 묶는 수훈을 세웠다.

지나친 개인플레이로 시즌 초반 하위권에 처졌던 SK의 팀워크가 주전 공백이라는 위기 속에서 되레 단단해진 것이다.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 전 다리에 테이핑을 두껍게 하고 출전한 문경은은 87-87 동점이던 경기 종료 19.1초 전 점프슛에 이어 파울까지 얻어 자유투로 1점을 더 보태는 투혼을 보였다.

SK 김태환 감독은 “방성윤이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가 LG의 공격 패턴을 철저하게 연구한 뒤 수비를 잘했다”고 말했다.

▽창원(SK 1승)
-1Q2Q3Q4Q합계
SK2322262192
LG1722242689

창원=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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