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4연승 질주 “LG는 4륜구동”

  • 입력 2006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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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엔트리 15명 중 11명 교체로 분위기 쇄신

[2] 민렌드-조상현-박지현 검증된 새 피 수혈


[3] 득점 94.5 실점 76.3… 공수 완벽 조화

[4] 주전-벤치멤버 득점 고른 분산 ‘토털 농구’

지난 시즌과 확 달라진 LG의 현재
지난 시즌
(54경기)
·올 시즌
(2일 현재 4경기)
81.2점평균 득점94.5점
81.5점평균 실점76.3점
38.3%3점슛 성공률45.16%
73.2%자유투 성공률76.9%
34.0점리바운드36.8개
17.3개어시스트17개
6.2개평균 스틸9.8개
5연승최다연승4연승
5연패최다연패연패 없음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LG체육관.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왼쪽 라운지 벽에 붙여 놓은 캐치프레이즈 ‘창단 10주년을 챔피언 원년으로!!’가 눈에 확 띈다. 지난 시즌 10개 구단 중 8위로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팀이기에 비장감이 느껴진다.

2층 코트에선 곧 오후 훈련이 시작된다. 자유롭게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은 무척 즐거워 보인다. 지나가며 엉덩이를 툭툭 치고 깔깔대는 선수들의 모습은 상당히 의외다. 하지만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자 진지한 얼굴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뚜껑이 열린 올 시즌 프로농구는 신선우 LG 감독의 말대로 ‘춘추전국시대’다. 매 경기 접전이다. 현재 LG가 홀로 개막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LG는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개편을 단행했다. 엔트리 15명 중 11명이 새 얼굴. 주전은 현주엽을 빼고는 다 바꿨다. 실력이 검증된 용병 찰스 민렌드, 확실한 외곽 슈터 조상현, 뛰어난 실력의 포인트 가드 박지현 등의 가세로 팀은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팀이기에 초반 조직력 저하가 예상됐다.

그러나 4경기에서 LG가 보여준 팀워크는 환상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빈틈이 없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81.2점·9위)이 평균 실점(81.5점·3위)보다 낮은 LG는 올 시즌 4경기에선 평균 득점 1위(94.5점)에 평균 실점은 76.3점에 불과하다.

득점도 주전과 벤치 멤버 모두에게 고르게 분산돼 있다. 용병 2명을 제외한 백업 라인업 이현민-박규현-박훈근이 주전 라인업 박지현-조상현-현주엽 못지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신 감독이 내세우는 ‘토털 농구’가 실질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

신 감독은 “지난 시즌엔 주전과 백업의 실력 차가 많이 났고 용병과 국내 선수들의 밸런스도 맞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엔 조화를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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