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커’ 프랑스 vs ‘유럽의 브라질’ 포르투갈

  • 입력 2006년 7월 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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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프랑스와 상승세의 포르투갈이 결승 길목에서 만난다. 양 팀은 6일 오전 4시(한국 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2006 독일 월드컵 4강전을 벌인다.

●프랑스, 31년간 포르투갈에 진 적 없어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역대 전적은 프랑스가 15승 1무 5패로 크게 앞서 있다. 프랑스는 1975년 이후 31년 동안 포르투갈에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유로 2000(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준결승에서 프랑스와 만나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에게 동점골을 내 준 뒤 연장전에서 지네딘 지단에게 페널티킥을 내 주며 무너진 적이 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이번 월드컵 들어 16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옐로카드 16장, 레드카드 4장을 주고받는 혈전 끝에 8강에 진출했고 8강전에서도 강호 잉글랜드를 격파한 뒤라 내친 김에 프랑스까지 격침시킬 태세다.

●노장들의 화려한 대결

프랑스에서는 지단, 포르투갈에서는 루이스 피구(이상 34세)의 대결이 경기의 흐름을 정하는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단은 조별리그에서는 부진했지만 16강전 이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강호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8강전에서 브라질을 꺾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피구는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넓은 시야를 지닌 피구는 측면 공격에서 팀의 활로를 찾고 공수 연결을 조율하는 핵심 선수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던 화려한 경력을 지녔다.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팀의 전력 보강을 위해 다시 합류했다.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등 대형 신인들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가운데 과거의 대스타들이 마지막 빛을 발하고 있다.

●감독의 지략 대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절정의 인기를 구가 중인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 지역 예선 및 조별리그에서 재미없는 경기를 한 탓으로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다가 스페인과 브라질을 연파하며 차츰 각광을 받고 있는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 두 사령탑의 전술 싸움도 관전 포인트.

프랑스는 앙리를 원 톱으로 하는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한다. 지단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를 조율한다. 포르투갈은 프랑스와 비슷한 4-5-1 포메이션을 구사한다. 파울레타를 정점으로 피구가 측면에서 활력을 불어 넣고 데쿠가 미드필더에서 활약한다.

동갑내기 지단 vs 피구

지네딘 지단루이스 피구
국가/등번호프랑스/10포르투갈/7
생년월일1972년 6월 23일1972년 11월 4일
키/몸무게185cm/78kg180cm/75kg
포지션미드필더포워드
소속팀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인터 밀란(이탈리아)
A매치 106경기 29골125경기 32골
A매치 데뷔1994년 8월 17일 체코전1991년 10월 12일 룩셈부르크전
특징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짧은 패스를 주고받는 침투,볼이 발에 붙어 있는 것 같은 볼 키핑은 예술.폭발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치는 능력. 최고의 키커. 넓은 수비를 바탕으로 창조적 플레이.

뮌헨=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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