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명이 월드컵 개최 파티를 하다

  • 입력 2006년 6월 10일 1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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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금요일 저녁. 개막전에서 홈팀 독일이 4:2로 코스타리카를 꺾자 백만명 이상의 독일 시민들은 자국의 승리를 자축했다.

새벽이 되도록 축구팬들은 경적을 울리고 깃발을 흔들며 불야성을 이뤘다.

독일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베를린 경찰서 대변인은 “모든 행동은 안전하게 이뤄져야 한다. 어떤 만행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시민들의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이날 경찰에 연행된 시민은 17명으로 개막축하 퍼레이드치고는 조용하게 진행된 편.

개막전이 열린 뮌헨 경기장과 폴란드-에콰도르 전이 펼쳐진 겔젠키르헨 경기장에는 3000여명의 병력이 투입됐으나 특별한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초 우려했던 폴란드 훌리건의 입국이 무산됐기 때문이라는 게 독일 경찰의 분석이다.

특히 독일과 함께 A조 본선 진출팀으로 꼽히던 폴란드가 0:2로 패하자 경찰은 잔뜩 긴장했지만 폴란드 팬들은 에콰도르 팬들과 유니폼을 교환하는 등 비교적 얌전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일부 도시에서는 수십만 명의 축구팬이 모였다. 특히 베를린 승전탑과 브란덴부르그 문 사이에는 약 30만에 이르는 집결해 월드컵 열기를 반영했다. 하지만 3만5000여명이 몰린 뮌헨 올림픽공원은 개막식 안전문제로 폐쇄됐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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