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축구전문지 ‘키커’ 5만명 투표로 역대 최고 선정

  • 입력 2006년 6월 8일 03시 00분


“월드컵에 참가한 역대 최고의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구성한다면?”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의문.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2006 독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최근호에서 3주 동안 독자 5만2456명의 투표로 결정한 ‘베스트 11’과 감독을 발표했다. 이 지상 ‘명예의 전당’에는 독일 팬들의 성향이 짙게 반영된 까닭에 감독을 포함한 12명 중 4명은 독일인이 선정됐다. 브라질과 이탈리아 선수도 2명씩 포함됐다.

‘3-4-3’ 포메이션을 상정한 ‘드림팀’의 공격수로는 브라질의 펠레와 호나우두, 독일의 게르트 뮐러가 선정됐다. 미드필더로는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 독일의 로타어 마테우스가 선정됐고 지난 월드컵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도 포함됐다.

수비수로는 1만9284표를 얻어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은 2006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 프란츠 베켄바우어와 함께 이탈리아의 파올로 말디니와 프랑코 바레지가 명단에 올랐다. 골키퍼로는 1970년부터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해 18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독일의 제프 마이어가 베스트 11에 올랐다.

감독은? 1938, 54, 58, 62년 독일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 세대를 풍미한 제프 헤르베르거가 ‘드림팀’ 감독으로 선정됐다. 베켄바우어는 ‘최고 감독’ 투표에서 헤르베르거에게 410표를 뒤져 선수와 감독 둘 다 베스트에 오르는 영광을 아깝게 놓쳤다.

‘베스트 11’ 중 베켄바우어에 이은 두 번째 최다 득표자는 1만498표를 얻은 마라도나였다. 11명 중 최다 월드컵 출전 선수는 1982년부터 5회 연속 출전한 독일의 마테우스. 최다 경기 출전 기록도 25경기를 뛴 마테우스가 차지했다. 최다 득점은 1970, 74년 월드컵에서 13경기 동안 통산 14골을 넣은 뮐러. 호나우두와 펠레가 나란히 14경기 동안 12골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베켄바우어는 ‘수비수’로서 18경기 동안 5골을 넣었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베스트 11’에 끼지 못한 예비선수 명단도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이탈리아의 디노 조프, 브라질의 카푸와 지쿠, 독일의 안드레아스 브레메와 헬무트 란이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의 미셸 플라티니, 포르투갈의 에우제비우와 같은 전설적 선수도 ‘예비선수’에 만족해야 했다.

프랑크푸르트=유윤종 특파원 gustav@donga.com

■월드컵 1경기 사상 최다골은 12골

“우아, 이렇게 많은 기록이!”

독일 일간지 ‘디벨트’가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둔 6일자에서 월드컵과 세계 축구사의 각종 진기록을 모아 24쪽의 특집면에 쏟아 놓았다. 일부만 공개하면….

▽월드컵 출전 역대 최연소 선수=노먼 화이트사이드(17세 42일·북아일랜드·1982년)

▽월드컵 출전 역대 최연장 선수=로저 밀러(42세·카메룬·1994년)

▽가장 골이 많이 난 경기=1954년 오스트리아 대 스위스전, 7-5

▽경기 중 가장 자주 교체된 선수=브라질 지니우손 11회(1998, 2002년)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해외 진출 선수가 가장 많은 팀=코트디부아르(23명)

▽2006 월드컵 최장신 선수=니콜라 지기치 202cm(세르비아몬테네그로)

▽2006 월드컵 최단신 선수=크리스티안 라라 162cm(에콰도르)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191골(브라질)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2위=176골(독일)

▽가장 일찍 터진 골=11초(2002년 한국 대 터키전)

▽아마추어 포함 축구선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크로아티아(15.5%)

▽단위 면적당 축구선수가 가장 많은 나라=네덜란드(km²당 31.3명)

▽가장 더웠던 결승전=2002년 요코하마, 브라질 대 독일전(33.2도)

▽가장 늦게 시작한 월드컵 결승전=1998년 프랑스 파리, 프랑스 대 브라질전(오후 9시)

▽가장 관중이 많았던 월드컵=1994년 미국(357만 명)

▽월드컵 출전 선수 등 가장 비싼 몸값을 받고 이적한 선수=지네딘 지단(7160만 유로, 2001년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월드컵 출전 선수 부인 중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바 곤살레스. 스페인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부인으로 2003년 미스 스페인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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