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이승엽 방망이-이진영 모자 ML ‘명예의 전당’ 간다

  • 입력 2006년 3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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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요미우리)의 방망이와 ‘수비왕’ 이진영(26·SK)의 모자가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명예의 전당 교육과 커뮤니케이션 부서를 맡고 있는 제프리 아이델슨이 1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 앞서 한국팀 라커룸을 방문해 이승엽의 방망이와 이진영의 모자를 기증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엽은 14일 열린 WBC 미국전에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22승을 올린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를 상대로 1회 1점 홈런을 터뜨릴 때 썼던 방망이를 전달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수비로 한국의 ‘수비야구’를 빛낸 이진영도 파란색 바탕에 흰색으로 ‘K’가 선명하게 쓰인 한국야구대표팀 모자를 기증했다.

뉴욕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은 메이저리그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미국 야구의 본산. 박물관에는 메이저리그를 풍미한 슈퍼스타들의 각종 애장품 수천 점이 전시돼 있다.

명예의 전당 측은 WBC 4강 진출 팀 선수들의 개인 용품을 기증받아 올해 말 따로 WBC 전시관을 마련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쿠바와 준결승전을 벌였던 도미니카공화국 팀에서는 에이스 바톨로 콜론(LA 에인절스)이 모자를, 아드리안 벨트레(시애틀)가 방망이를 기증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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