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이 악문 이치로 ‘이름값’…3안타 1타점 2도루 활약

  • 입력 2006년 3월 20일 0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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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발언의 장본인인 일본의 야구영웅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 번째로 맞붙은 한일전에서 이름값을 했다.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통산 타율 0.332에 2004년 262개 안타로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일본 야구의 아이콘.

그는 대회 개막 전 “(한국이) 일본을 30년간 이길 생각을 못하게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해 파문을 일으켰고 예선과 본선에서 두 차례 한국과 맞붙어 패하자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인 날”이라고 표현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필승 의지를 다지고 나온 이날만큼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도루로 활약하며 일본 승리에 한몫을 했다.

이날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나선 이치로는 1회와 4회 각각 안타 뒤 도루를 성공시켰고 4-0으로 앞선 7회에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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