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무대’ 유럽 프로축구 3대리그]③이탈리아 세리에A

  • 입력 2005년 12월 2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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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토니
루카 토니
이탈리아인에게 축구는 빵보다 중요하다. 일반 서민은 물론 정치인, 재계 총수, 심지어 마피아까지 이탈리아에서 축구와 연관되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한다.

‘칼치오(calcio·축구)’의 나라 이탈리아 리그에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합쳐 약 1만6000여 개 팀이 있다. 1929년 시작된 세리에 A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최고 리그다. 2004∼2005시즌부터 두 팀이 늘어 20팀이 경기를 치른다.

∇경기 방식=세리에 A는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승점이 같은 경우 득실점 차와 관계없이 순위가 같은 게 특색. 상위 4팀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며 5, 6위 팀은 UEFA컵에 출전한다. 하위 3개 팀은 세리에 B로 강등되며 세리에 B에서 상위 2팀은 승격되고 3, 4위 팀 간 승점이 9점 차 이상 벌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3∼6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나머지 1팀을 결정한다.

∇최고 명문=유벤투스가 28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04∼2005시즌 유벤투스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으로 AC밀란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벤투스는 올 시즌에도 17경기 중 15경기를 승리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벤투스의 리그 우승은 떼어 놓은 당상처럼 보이지만 유벤투스 단장 루치아노 모지 씨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AC밀란과 인터밀란 모두 대단한 챔피언 경력을 가지고 있고, 또한 우리의 우승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

▽피오렌티나의 반란=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 등 전통의 강팀들이 상위를 점령하고 있지만 올 시즌 돌풍의 주역은 피오렌티나이다. 지난 시즌 17위로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피오렌티나는 루카 토니(이탈리아)의 득점 행진을 앞세워 4위를 마크하고 있다. 토니는 시즌 초반 13경기에서 16골을 작렬시켰다.

‘유럽 골든슈’(유럽리그 통합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는 토니는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발탁돼 알베르토 질라르디노(AC밀란)와 함께 2006 독일 월드컵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16골에 머물고 있어 ‘17의 저주’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여전히 득점 선두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2005-2006 시즌 중간순위
순위승점
1유벤투스461511
2인터밀란381223
3AC밀란371214
4피오렌티나351124
5리보르노31944
6키에보27764
7삼프도리아25746
8AS로마24665
라치오24665
10우디네세23728
11팔레르모22575
12시에나19548
13레지나18539
엠폴리18539
15아스콜리17386
16파르마14359
17메시나13278
18칼리아리12269
레체123311
20트레비소1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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