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4세부터 89세까지… “즐기는 마라톤”

  • 입력 2004년 10월 5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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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를 달리자, 금강을 따라 달리자.’

동아일보2004백제큰길마라톤대회(동아일보사 충청남도 공주시 공동주최)가 10일 오전 9시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다. 5km와 10km, 하프코스, 풀코스 등 4개 부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충청도는 물론 전국에서 6897명이 참가한다.

○수도권 충청권의 마라톤 축제

참가자 6897명중 충청·대전(3800명)과 서울 수도권(1835명)이 81.7%.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백제큰길마라톤이 수도권과 충청권의 축제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이다. 풀코스 도전은 2229명. 최고령은 89세인 이증현씨. 최연소는 4살 난 이상욱군으로 모두 남자 5km에 출전한다. 10명이상 참가 단체는 112개 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명이마라톤클럽’은 가장 많은 471명이 참가한다.

동아마라톤 공식후원업체인 뉴발란스는 참가자중 1명을 추첨해 내년 4월10일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퀸즈타운 마라톤대회 왕복항공권과 숙박권을 준다. 마라톤전문 사진업체 ‘포토로’는 30인 이상 참가 동호회를 대상으로 단체 사진 촬영 서비스도 제공한다. 백제의 고도인 부여에선 8일부터 11일까지 제50회 백제문화축제가 열려 뜻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국내 최고의 평탄한 코스

공주는 700년 백제역사의 유물이 널려 있는 곳. 달리면서 백제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공주시를 흐르는 금강 변을 달리는 무공해 청정 순환코스는 달리기에 최고의 환경. 지난 9월 다시 코스를 설계한 유문종 대한육상경기연맹 시설관리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은 “32km 지점에서 완만한 오르막이 있을 뿐 대부분 평탄하기 때문에 마스터스들이 즐기면서 달리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몸에 맞춰 뛰자

최근 마라톤대회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자신의 몸을 제대로 알지 못해 나오는 현상. 김복주 한국체대 교수는 “운동화와 운동복만 있으면 마라톤을 할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하는 데서 탈이 난다”고 말했다.

마라톤은 극한 상황에 도전하는 스포츠. 때문에 자신의 몸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검사를 통해 반드시 알아봐야 한다는 것. 근육은 물론 심장혈관계통이 어떤 강도의 운동까지 버틸 수 있는지 병원 등 전문기관에서 체크한 뒤 달려야 한다. 질병 유무의 확인도 중요하다.

‘베테랑’ 마라토너도 준비운동과 회복운동을 게을리 하면 큰 부상이나 사망으로까지 이를 수 있다. 지나친 훈련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심장마비를 가져올 수도 있으며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것도 문제. 풀코스를 4시간이내에 달리는 마스터스 중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대부분 이런 경우.

김복주 교수는 “운동 강도와 빈도, 양을 잘 조절해야 하는데 막무가내로 뛰는 경향이 있다. 초보자는 전문가를 찾고 베테랑은 몸이 안 좋으면 과감히 운동이나 레이스를 포기해야한다. 마라톤은 극한과의 싸움이 아니라 즐기는 스포츠라는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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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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