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지상최대 ‘100만달러 마라톤’

  • 입력 2004년 9월 21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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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한(왼쪽에서 두번째)과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왼쪽에서 세번째) 등 한국 선수단이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
김건한(왼쪽에서 두번째)과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왼쪽에서 세번째) 등 한국 선수단이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
총상금 124만5000달러(약 14억2000만원)가 걸린 ‘지상 최대의 마라톤 레이스’가 펼쳐진다.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주최하는 이 레이스는 고지대, 고온 다습, 고온 건조, 험난한 언덕길 등 악 조건 속에서 열리는 4개 마라톤대회를 이어 달리는 대회다.

다음달 24일 케냐 나이로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12월5일), 인도 뭄바이(2005년 1월15일), 홍콩(2005년 2월27일) 등 4곳을 돌며 한 곳에서 한명씩 팀당 4명이 레이스를 펼친 뒤 종합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나이로비는 해발 1600여m의 고지대, 싱가포르는 섭씨 32도에 습도마저 높아 무더위로 악명이 높은 곳. 또 뭄바이는 섭씨 30도가 넘으면서도 건조하며 홍콩 코스는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언덕길로 이뤄져 있어 모두 지옥의 코스로 불린다.

팀 레이스에서만 우승상금 40만 달러를 포함해 총상금이 100만 달러(약 11억원). 국가대항상금(14만5000달러)과 개인상금(10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총 124만5000달러로 세계 최고액의 상금이 걸렸다.

한국에선 김건한(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상우(한국체대), 이봉규(건국대), 김석수(한국전력)가 출전한다.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 강화위원회에서 뽑힌 선수들이다. 최경렬 마라톤 강화위원장은 “힘든 코스인 만큼 기록에 신경 쓰는 에이스보다는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선수들이 악조건의 코스를 완주하면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엔 만 18세 이상의 남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마스터스 참가자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회에는 7만 여명이 참가했다.

한편 대회조직위는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헨리 웨니오크(케냐)가 1km 뛸 때마다 1000달러씩, 약 17만 달러를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그는 10km 장애인 세계기록 보유자.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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