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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21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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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9초78) 보유자 팀 몽고메리(미국)의 선발전 탈락 충격 속에 모리스 그린(29)과 숀 크로퍼드(26), 저스틴 게이틀린(22·이상 미국), 아사파 파웰(22·자메이카) 등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고 기록상으론 전 세계기록(9초79) 보유자 그린이 월등하지만 올 시즌 기록으론 크로퍼드가 9초88로 가장 좋다. 게다가 신예 게이틀린과 파웰이 무섭게 떠오르고 있어 예측 불허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그린은 무릎부상으로 인한 슬럼프를 탈출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세계선수권 3연패, 2000년 시드니올림픽 2관왕. 한 시대를 풍미하고 떠날 것 같았지만 지난달 비공인 세계기록 타이(9초78)를 기록했고 지난 12일 미국올림픽 선발전에서 9초91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보란 듯이 재기해 최고 '인간 탄환'을 장담하고 있다.
숀 크로퍼드는 100m와 200m를 동시 석권해 단거리 강국 미국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각오. '구세대' 그린의 벽을 뛰어 넘어 미국 단거리의 세대교체까지 단행, 세계 최고의 스타로 등극하겠다는 욕심이 대단하다. 200m 전문으로 거침없는 중간질주가 돋보인다.
'샛별' 게이틀린과 파웰은 거물들을 무너뜨리고 '트랙의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다.
테네시 대학 2학년인 게이틀린은 올해 미국 대학대회에서 6개의 타이틀을 차지하며 급부상했다. 레이스 경험이 부족하지만 언제든 일을 낼 자질을 타고 났다. 9초92가 최고기록.
자메이카의 희망 파웰은 9초91로 올 시즌 공동 2위, 200m에서도 20초10으로 올 시즌 세계 3위를 기록해 두 종목 동시석권까지 노리고 있다.
한편 여자부에선 이베트 라노바(10초77·불가리아), 라타샤 콜랜더, 로린 윌리엄스(이상 10초97, 미국), 셰론 심슨(11초01·자메이카) 등이 '스프린트 퀸'에 도전한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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