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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1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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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본프레레 신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영입 작업을 현장에서 주도한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국제국장은 21일 “본프레레 감독 선임과 관련해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은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가 국장은 “히딩크 감독은 유로2004 TV 해설을 맡아 포르투갈에 가 있었기 때문에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회택 기술위원장이 영입 기준을 완화하고 신세대 선수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서유럽 감독으로 선정해 달라고 요구해 기존에 골랐던 10명을 제외하고 7, 8명을 검토한 뒤 최종 4명을 면접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 국장은 “본프레레 감독은 히딩크 감독과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 영입 때도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어서 협회에선 잘 알고 있었다. 특히 행정적인 지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나이지리아를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시키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가 국장은 허정무 기술위 부위원장과 함께 13일 영국 런던에서 본프레레 감독을 면접하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 나머지 3명의 후보는 젊은 감독이지만 국제 경험이 적어 본프레레 감독에게 밀렸다는 게 가 국장의 설명.
그는 또 “본프레레 감독은 아시안컵대회 개막(7월 17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 (기술위가) 뽑아준 선수로 대회를 치러야 해 한국 코치진을 100% 믿을 수밖에 없다면서 코치를 데려올 생각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23일 오전 입국, 24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뒤 본격적으로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 구상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29일 소집된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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