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4]유럽 23일간 ‘축구전쟁’…유로2004 포르투갈서 13일 개막

  • 입력 2004년 6월 7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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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4는 작은 월드컵. 개최국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왼쪽)와 프랑스의 지단은 작은 월드컵을 밝힐 ‘별중의 별’이다.
유로 2004는 작은 월드컵. 개최국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왼쪽)와 프랑스의 지단은 작은 월드컵을 밝힐 ‘별중의 별’이다.
《‘D―5.’ 2002한일월드컵 이후 최대의 ‘축구 전쟁’이 막오른다. 13일(한국시간) 포르투갈-그리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 5일까지 23일간의 열전에 들어가는 제12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는 작은 월드컵. 그동안 세리에A(이탈리아), 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분데스리가(독일) 등 프로축구 ‘빅 리그’를 빛냈던 스타들이 소속 국가의 유니폼을 입고 4년 만에 다시 ‘앙리 들로네컵’(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 트로피)을 겨냥한다.》

개최국 포르투갈은 무장경찰을 동원해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등 테러 방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 이번 대회의 성공 여부가 8월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50개국 중 본선에 진출한 나라는 16개국. 이 중 독일은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인구 230만명의 라트비아는 1992년 구소련에서 분리된 뒤 처음으로 본선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16강 중 우승을 경험한 팀은 독일(3회), 프랑스(2회),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네덜란드 덴마크 러시아(구소련·이상 1회) 등 8개국.

▽우승 판도=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예선 풀리그를 펼친 뒤 각 조 상위 1, 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8강부터 결승까지는 단판 승부.

주경기장인 리스본의 루즈스타디움.

축구 전문가들이 꼽는 우승 후보 1순위는 단연 프랑스. 여기에 개최국 포르투갈과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을 8강 진출 후보로 꼽는다.

죽음의 조는 체코와 네덜란드 독일 라트비아가 속한 D조. 체코는 예선에서 7승1무로 무패 행진을 했고 2002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명예 회복을 위해 이번 대회에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또한 독일은 7일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0-2로 패하는 등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GK 올리버 칸 등 2002월드컵 준우승 멤버가 버티고 있다.

▽별들의 경연장=‘미남 스타’ 데이비드 베컴,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이상 잉글랜드), ‘그라운드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 ‘흑진주’ 티에리 앙리(이상 프랑스), ‘재간둥이’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최고의 킬러’ 라울 곤살레스(스페인), ‘황소’ 크리스티안 비에리(이탈리아), ‘득점 기계’ 뤼트 반 니스텔로이(네덜란드), ‘미사일 슈터’ 미하엘 발라크(독일)….

이들 외에도 이번 대회를 밝힐 별은 수두룩하다.

우선 브라질 태생으로 포르투갈로 귀화한 데코. 축구전문가들은 그를 ‘지단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러시아의 스트라이커 드미트리 불리킨, 그리스의 ‘황금발’ 기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 지난해 17세의 나이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운 ‘신동’ 웨인 루니, 스웨덴의 프레드리크 융베리, 체코의 스트라이커 얀 콜러(2m2), 덴마크의 ‘폭격기’ 욘 달 토마손 등이 그들이다.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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