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11월 24일 18시 0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소렌스탐보다 일곱살이나 어린 반면 미국 진출은 4년 늦어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 시즌 달성한 두 가지를 봐도 그렇다.
첫째, 박세리는 ‘미국LPGA 3두마차’ 중 하나였던 캐리 웹(29·호주)을 ‘한수 아래 선수’로 따돌렸다. 올 시즌 3승에 상금랭킹 2위(161만1928달러)를 마크, 1승에 상금랭킹 11위(78만239달러)에 그친 웹을 여유 있게 제친 것. 이제 남은 상대는 소렌스탐뿐이다.
둘째, 소렌스탐의 3연속 및 통산 여섯번째 베어트로피(시즌 평균 최저타수상) 수상을 저지했다. 51년 미국LPGA투어 역사상 한국골퍼로 베어트로피를 차지하는 것은 박세리가 처음이다.
시즌 평균 최저타수상은 한 시즌 내내 얼마나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는지를 가늠하는 척도로 ‘상금왕’에 견줄 만한 타이틀.
박세리는 24일 끝난 올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이븐파 288타)에 머물렀지만 시즌 평균 타수 70.03타를 기록, 박지은(24·나이키골프)을 0.08타 차로 따돌리고 베어트로피의 주인공으로 최종 확정됐다.
소렌스탐은 시즌 평균 69.02타를 마크했지만 ‘자격미달’로 베어트로피 경쟁에서 제외됐다. ‘꾸준한 기량’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되는 베어트로피는 최소한 한 시즌 70라운드 이상을 뛰어야 하는데 소렌스탐은 각종 이벤트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올해 60라운드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박세리는 “정말 뿌듯하다. 시즌 초반에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지만 지난달부터 베어트로피를 의식하고 열심히 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박세리는 또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 20차례나 ‘톱10’에 진입해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2위, 언더파 라운드율 2위, 버디개수 2위, 이글 1위, 그린 적중률 3위, 샌드 세이브율 4위 등 각 분야에 걸쳐 골고루 최상위에 랭크됐다. 버디 1위는 박지은(24·나이키골프).
한편 올 시즌 ‘올스타전’인 ADT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맥 말론(미국)은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마크, 소렌스탐(282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올 시즌 자신의 첫 승을 최종전에서 장식했다.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 2003 미국 LPGA투어 상금랭킹 | ||
| 랭킹 | 선수(국가) | 상금(달러) |
| ① |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 202만9506 |
| ② | 박세리 | 161만1928 |
| ③ | 박지은 | 141만7702 |
| ④ | 한희원 | 111만1860 |
| ⑤ | 줄리 잉스터(미국) | 102만8205 |
| ⑥ | 캔디 쿵(대만) | 93만8079 |
| ⑦ | 레이첼 테스키(호주) | 92만4667 |
| ⑧ | 베스 대니얼(미국) | 91만7654 |
| ⑨ |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 82만3740 |
| ⑩ | 로지 존스(미국) | 80만8785 |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