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2일 밤 11시10분(한국시간) 필 미켈슨(미국)과 같은 조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첫 라운드에 돌입했다.
최경주의 2일 현재 상금랭킹은 34위(154만3070달러). 올 시즌 미국PGA투어의 ‘올스타전’격인 투어챔피언십(11월 6∼9일) 출전자격은 상금랭킹 30위 이내.
이번 대회 후에도 3개 대회가 더 남아 있지만 최경주로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총상금 규모가 메이저대회급인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한다면 나머지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하더라도 무난히 상금랭킹 30위 이내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
최경주는 2승을 거둔 지난해 상금랭킹 17위 자격으로 출전한 2002투어챔피언십에서는 공동9위(3언더파 277타)로 14만6000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최경주는 유럽PGA투어 독일마스터스 우승 등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1승 포함)을 기록할 정도로 샷 감각이 절정에 달해 있다.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퍼팅감각을 회복한 것도 기대를 걸게 한다.
미국 조지아주 우드스톡 캐피털시티GC 크랩애플코스(파72)에서 개막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챔피언십은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 EMC월드컵과 함께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WGC 시리즈.
올 시즌 4대 메이저대회에 빠짐없이 초청받았던 최경주는 다른 3개의 WGC대회에는 출전한 바 있지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챔피언십은 이번이 데뷔전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벌어질 상금왕 경쟁도 관심거리. 2일 현재 상금랭킹에서는 비제이 싱(피지)이 570만달러, 데이비스 러브 3세가 550만달러,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522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4승씩을 거둔 3명의 선수가 1∼3위를 달리고 있다.
또 올 US오픈 우승자 짐 퓨릭(미국)은 470만달러, ‘그린재킷’의 주인공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467만달러, 케니 페리(미국)는 411만달러로 선두권을 추격 중.
500만달러대 선행주자들이 108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길 경우 후보 윤곽이 어느 정도 명확해지지만 400만달러대 추격자들이 우승하면 경쟁구도는 더욱 복잡해질듯.
SBS골프채널은 1, 2라운드는 녹화중계, 3, 4라운드는 오전 3시부터 생중계한다.
최경주의 최근 3개대회 성적 | |||
일자 | 대회명 | 순위 | 스코어 |
9월 8일 | 벨캐나디안오픈 | 공동4위 | 274(71-70-67-66) |
9월 21일 | *독일마스터스 | 우승 | 262(63-68-64-67) |
9월 29일 | 발레로 텍사스오픈 | 공동7위 | 265(67-62-69-67) |
*=유럽PGA |
최경주의 미국PGA 2002~2003시즌 성적비교 | ||||||
연도 | 출전대회 | 본선진출 | 우승 | 톱10 | 톱25 | 상금랭킹(달러) |
2002 | 27 | 19 | 2 | 13 | 24 | ○17220만4907 |
2003 | 27 | 21 | 0 | 4 | 10 | ○34154만3070 |
2003시즌은 10월 2일. |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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