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5경기 연속골

  • 입력 2003년 7월 3일 0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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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는 이어진다.”

최근 삼성 하우젠 2003K리그 최고의 관심사는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2·울산 현대)의 행보.

이천수는 최근 연속 골 행진을 펼치며 팀을 선두로 끌어 올렸고 골을 터뜨릴 때마다 유니폼 속 흰색 속옷(언더 셔츠)에 적은 ‘가자! 축구장으로 뛰자! 열심히’ ‘지난해 월드컵 때 감사했습니다’ ‘AGAIN 2002 축구사랑’ 등의 독특한 문구를 선보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전남 드래곤즈전. 팬들은 이날도 예외 없이 이천수의 독특한 골 세리머니를 볼 수 있었다.

이천수는 경기 시작 34초 만에 정경호의 첫 골을 어시스트한 뒤 후반 1분 상대 수비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하자 유니폼을 벗어젖히고 ‘300만 꿈★은 이루어진다’는 내용이 적힌 특유의 속옷 패션을 선보였다. 300만은 역대 프로축구가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꿈의 관중 수.

울산은 이날 5경기 연속 골(시즌 8호)을 기록한 이천수의 맹활약을 앞세워 전남을 3-2로 따돌리며 파죽의 7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성남 일화도 꼴찌 부천 SK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김도훈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선두 울산을 승점 2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대구 FC는 광주 상무를 2-1로 꺾고 창단 이후 3승째를 챙겼고 4연승을 달리던 포항 스틸러스는 수원 삼성과 1-1로 비기며 연승행진을 멈췄다.

대전 시티즌은 김은중이 5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는 등 오랜만에 공격이 활기를 띠었으나 전북과 2-2 무승부를 기록,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끊지 못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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