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사상 첫 마스터스골프 본선진출

  • 입력 2003년 4월 13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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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로 사상 첫 마스터스골프 본선 진출, 내친김에 '톱10' 진입까지.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마스터스 데뷔전에서 당당히 본선에 진출, 한국골프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13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2라운드 잔여 경기와 3라운드가 연달아 치러진 제67회 마스터스골프대회.

최경주는 2라운드 잔여 6개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1개를 낚으며 3언더파 69타로 선전, 공동10위(1오버파 145타)로 대망의 본선(커트라인 5오버파 149타)에 진출했다.

1973년 한장상(현 한국프로골프협회 고문)이 1타차로, 2000년 김성윤이 3타차로 본선진출에 실패한 이후 한국프로골퍼로서는 세 번째 '마스터스 도전'만에 이룬 쾌거.

'해냈다'는 기쁨을 만끽할 여유가 없이 곧바로 돌입한 3라운드. 최경주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72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공동11위(1오버파 217타)로 한 계단 내려갔고 단독선두(5언더파 211타) 제프 매거트(미국)와 6타차.

하지만 이날 6언더파 66타(노보기, 버디6)를 몰아쳐 공동 5위(1언더파 215타)로 뛰어오르며 사상 첫 대회 3연패를 향해 '뒤늦은 시동'을 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는 불과 2타차 밖에 안돼 최종 라운드에서 선전할 경우 '톱10'을 넘어 '톱5'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3라운드 직후 "한순간에 무너지기 쉬운 마스터스대회는 끝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오늘(3라운드) 아쉽게 홀컵을 외면한 퍼팅이 내일(4라운드) 들어가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메이저대회 출전 사상 첫 54홀 단독선두에 나선 매거트는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9차례 대회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해, '승부사'우즈 등의 대반격을 견뎌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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