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11언더 ‘매직쇼’…엘스에 2타차 단독 2위

  • 입력 2003년 1월 12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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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2타 차의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12일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7263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미국PGA투어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

최경주는 신들린듯한 샷으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담으며 무려 11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이는 종전 코스레코드(63타)와 지난해 탬파베이클래식 1라운드에서 수립한 자신의 18홀 최저타기록(63타)을 1타 줄인 것. 이 대회 최저타 우승기록은 데이비드 듀발의 26언더파 266타이며 미국PGA투어 최다 언더파 우승기록은 마크 캘커베키아의 28언더파.

최경주(23언더파 196타)는 단독선두 엘스(25언더파 194타)와 최종 4라운드에서 ‘챔피언조(한국시간 13일 오전8시 티오프)’로 1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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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주, "부담없이 치겠다"

객관적인 평가에서는 세계랭킹 3위 엘스가 한수 위. 하지만 최경주(세계랭킹 41위)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승부는 예측불허인 상황. 특히 최경주는 54홀동안 단 1개의 보기만 기록할 정도로 절정의 샷감각을 유지하고 있고 3라운드에서는 불과 25개의 퍼팅으로 마무리할 만큼 그린컨디션도 완벽하게 파악한 상태다.

반면 엘스는 3라운드에서 바로 앞조의 최경주가 무섭게 따라붙자 17번홀(파4)에서 3번우드로 친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흔들렸다. 엘스는 이어 손쉽게 버디를 낚을수 있는 18번홀(파5)에서 버디퍼팅에 실패했다. 엘스가 이번 대회 들어 파5홀에서 버디를 놓친 것은 처음이다.

심리적 부담이 큰 최종 4라운드는 샷의 기술보다는 배짱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챔피언조’가 치고 받는 사이 어부지리로 우승하는 ‘다크호스’도 나올수 있다. 출전자들이 모두 지난해 투어 우승자인데다 플랜테이션코스는 얼마든지 몰아치기가 가능하게 코스세팅이 돼 있기 때문. 실제로 대회장소가 플랜테이션코스로 바뀐 99년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나 역전우승자가 나왔고 그 중 두차례는 연장승부로 펼쳐졌다.

특히 지난해 대회에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4타를 몰아쳐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 데이비드 톰스(미국)를 꺾고 짜릿한 역전우승을 차지했었다.

▼13일 4라운드 위성 생중계

한편 케이블·위성 스포츠채널인 ‘스카이KBS Sports’는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2003미국PGA투어 개막전 메르세데스챔언십 최종 4라운드를 13일 오전10시부터 위성독점 생중계한다. 한편 1,2라운드는 14,15일 새벽 5시에 녹화방송한다.

메르세데스챔피언십 3라운드 성적
순위선수스코어
어니 엘스-25194(64-65-65)
최경주-23196(67-67-62)
레티프 구센-18201(70-65-66)
제리 켈리-17202(65-70-67)
크리스 라일리-17202(65-70-67)
보브 에스테스-17202(66-66-70)
짐 퓨릭-16203(64-72-67)
로렌 로버츠-14205(68-70-67)
비제이 싱-14205(68-70-67)
○16마루야마 시게키-11208(66-72-70)
○23세르히오 가르시아-9210(71-73-66)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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