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천년 古都 1만명이 달렸다

  • 입력 2002년 10월 27일 15시 11분


‘가을을 달리자, 천년고도 경주를 달리자.’

2002 동아경주오픈마라톤대회(동아일보사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 주최)가 1만255명의 마라톤 마니아가 참가한 가운데 27일 경주 순환코스에서 열렸다.

대회참가자들은 약간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오전 10시 해병대군악대의 행진곡에 맞춰 풀코스→하프코스→10㎞코스 참가자 순으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광장을 힘차게 출발했다. 출발지점엔 참가선수 가족 50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으며 마라토너들이 단풍이 붉게 물든 경주시내를 달릴 땐 많은 시민들이 길가에 나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번 대회 참가자는 울산지역 2219명등 영남지역 동호인이 모두 9241명으로 전체 참가자의 90%를 웃돌았다. 이는 동아경주오픈마라톤이 영남지역 마라톤 동호인들의 ‘축제 마당’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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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를 달린 마스터스부문 남자부 풀코스에선 지난해 우승자 신동역씨(31·창원(주)위아)가 2시간27분42초로, 여자부 풀코스에서는 지난해 하프 우승자인 곽숙희씨(38·울산마라톤클럽)가 3시간22분51초로 각각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역시 지난해 우승자 김형락씨(41·창원 STX사)가 1시간10분31초로,여자부에서는 김명자씨(39·울산마라톤클럽)가 1시간33분16초로 각각 우승했다.

10㎞부문에선 박호영씨(38·경북 구미 에이스마라톤클럽)와 울산의 주부 이경자씨(38)가 34분33초와 45분9초로 남녀부문에서 각각 1위로 골인했다. 한편 이날 대회장에는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과 이의근 경북도지사, 이병진 경북지방경찰청장, 최원병 경북도의회의장, 백상승 경주시장, 이진구 경주시의회의장 등이 출발선에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주=특별취재반

△스포츠레저부=김화성차장 양종구기자

△사회1부=정재락 이권효기자

△사진부=박경모차장대우 강병기 박영대기자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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