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6.5% "한국 우승"…한국갤럽 전화설문조사

  • 입력 2002년 6월 21일 01시 33분


우리 국민의 90% 이상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8강전에서 한국이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한국갤럽이 전국의 남녀 634명(만 13세 이상)을 상대로 실시해 발표한 ‘한국인이 보고 느끼는 월드컵’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6%가 22일 광주에서 열리는 8강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할 것으로 대답했다.스코어 예상으로는 2-1(41.5%), 1-0(20.1%) 등 1골차 승리가 가장 많았고 2-0(18.4%), 3-1(5.5%) 등 2골차 승리도 적지 않았다. 한국의 최종 예상 성적으로는 4강 진출 57.4%, 우승 26.5%, 준우승 8.6% 등으로 나타나 응답자의 92.5%가 최소한 4강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우승 예상국 조사에서도 브라질(51.7%) 다음으로 한국(26.5%)을 꼽았다.

또 심판의 판정 문제에 대해서는 89.0%가 공정하다고 평가했고 대표팀 병역 면제에 대해서도 88.3%가 ‘잘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8강 진출에 가장 공헌이 큰 사람으로는 거스 히딩크 감독(51.6%)이 1위로 뽑혔고 대표 선수(25.9%), 붉은 악마 등 국민의 응원(20.6%)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히딩크 감독의 거취 문제에 대해 76.5%가 ‘계속 맡아야 한다’고 대답, 히딩크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였다.

특히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응답(94.3%)과 ‘다시 태어나도 한국인이고 싶다’는 응답(86.2%)이 지난해 11월 조사 때보다 각각 21.1%포인트, 26.0%포인트 늘어나 월드컵 8강 진출이 국민에게 긍지를 심어준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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