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국민銀, 무패 신세계 깼다…연장만 3차례

  • 입력 2001년 7월 6일 18시 48분


국민은행 세이버스가 신세계 쿨캣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며 3연패 뒤 1승을 챙겼다.

국민은행은 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무려 세 차례의 연장전을 치르며 사상 최장 경기시간 기록을 경신하는 접전 끝에 100-97로 신세계를 꺾고 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국민은행은 이날 전반까지 혼자 22점을 챙긴 신세계 정선민의 위력에 눌려 37-48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김지윤을 앞세워 특유의 빠른 공격으로 신세계의 막강 수비를 흔들며 추격에 나서 4쿼터를 77-77로 끝마치며 연장전에 들어갔고 5분의 연장 첫 번째 승부까지 84-84로 균형을 맞춰 나갔다.

국민은행은 두 번째 연장에서 종료 52초 전 신세계 양정옥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김지윤이 모두 성공시키며 89-86으로 앞서며 마침표를 찍는 듯 했으나 10초를 남기고 양정옥에게 3점슛을 허용하는 바람에 세 번째 연장전에서야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김지윤(23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이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정선민(43점)은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수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