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충암고,마산고에 짜릿한 역전승

  • 입력 2000년 6월 27일 16시 49분


서울대표 충암고가 경남야구의 '자존심' 마산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계속된 제5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초반 0-6의 열세를 극복하고마산고에 10대6 승리를 거뒀다.

선발 송명근이 3회도 못 버티고 무너진 충암고는 초반 마산고에 철저히 끌려다녔다. 송명근의 뒤를 이어 등판한 주성원과 조태수도 한번 불붙은 마산고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4회가 끝났을때 스코어는 0-6.

그러나 마산고의 완승으로 끝날것 같던 경기는 마산고 3번째 투수 조태수가 안정을 찾으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4회까지 2안타의 빈공에 시달리던 충암타선은 5회말 선두타자 권순우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5명이 연속안타를 터트리며 3점을 쫓아갔다.상승세를 탄 충암고는 6회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안타와 상대실책,볼넷등으로 만든 1사만루에서 충암고는 제구력이 흔들린 마산고투수 김태구가 볼넷과 폭투를 연발하는사이 한점차 까지 따라붙었다. 충암고는 계속된 찬스에서 3번타자 윤상균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단숨에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충암고는 7회 1점, 8회2점을 보태 최종스코어 10대6으로 대역전극의 막을 내렸다.

충암고는 오는 29일 같은 서울대표 경동고와 16강전을 벌인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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