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2000/C조 분석]'우승후보' 스페인 조1위 확실

  • 입력 2000년 6월 9일 19시 41분


C조는 ‘영원한 우승후보’ 스페인이 8강진출이 확실한 가운데 한장의 티켓을 놓고 ‘발칸의 정예부대’ 유고와 ‘바이킹의 후예’노르웨이, 처녀출전한 슬로베니아가 각축전을 펼이는 형국이 재미를 더할듯. 또 91년 6월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슬로베니아와 유고의 대결은 또다른 축구전쟁을 예고한다.

◇그룹C 예선 하이라이트

22일새벽(한국시간) 열리는 유고와 스페인의 대결 결과가 향후 명암을 좌우할 것같다. 역대전적은 7승5무6패로 스페인이 한발 앞섰다. 최근엔 97년 맞붙어 1-1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스페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1964년 우승이후 36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린다. 스페인은 이미 프리메라리그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바르셀로나등을 주축으로 초특급 멤버들로 구성, 초호화 선수들간 서로서로 조화만 잘 이뤄진다면 우승은 우리것이라 호언장담.

단연 최고선수는 ‘유럽의 신성’라울 곤살레스(23·레알 마드리드). 라울은 예선 8경기서 11골을 잡아내며 골잡이로의 명성을 확고히 했고, 낭만적인 외모에 환상적인 드리블로 상대수비수를 제치는 모습에 전세계 소녀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여기에 ‘골넣는 수비수’ 페르난도 이에로(32) 어느위치에서나 정상급 실력을 뽐내는 엔리케(29·바르셀로나)가 공수를 거들 전망. 98프랑스월드컵에서 예선탈락하는 등 큰경기에 약하다는 것이 흠.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위.

◆노르웨이

90년대 중반부터 급속한 성장을 보인 노르웨이는 주전 대부분이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다. 바이킹의 후예답게 북유럽 특유의 체력을 바탕으로 한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노르웨이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위로 도약했다. 예선 8승1무1패로 본선에 오른 노르웨이는 올해들어 7연승의 상승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노르웨이 닐요한셈감독은(40) 재능많은 미드필더 레오나르드센(29·토턴헴)과 장신 스트라이커 플로(26·첼시), ‘해결사’ 솔셰르(31·맨체스타), 영리한 수비리더 호프툰(30·로젠보르그)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한다. 98프랑스월드컵 출전경험이 있는 ‘노르웨이 마라도나’렉달(31·헤르타베를린)을 게임메이커로 4-5-1 시스템으로 나설 태세.

◆유고

미야토비치(31·피오렌티나)와 밀로셰비치(27·레알 사라고사) 투톱이 건재하고 ‘프리킥의 마술사’인 수비수 미하일로비치(31·라치오) 등을 축으로 8강진출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유고는 나타나는 실력보다는 정치적 내분과 세계적 고립이 대표선수들에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서 2회연속 무승부를 기록해 8강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 16년만에 본선진출권을 획득한 유고는 유럽축구연맹(UEFA)컵 득점왕(10골)을 차지한 스트라이커 코바체비치(26·유벤투스)와 공격형 미드필더 스탄코비치(22·마요르카)에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60년, 68년, 72년, 76년, 84년까지 꾸준히 본선을 밟은 유고는 내전으로 92년과 96년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달 11위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0위로 한계단 상승.

◆슬로베니아

동유럽의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는 예선전적 6승3무3패로 노르웨이에 이어 조2위로 본선에 올랐다. 이 대회 본선에 처녀출전한 슬로베니아는 스페인등 3팀에 비해 약세로 평가된다. 예선에서 팀의 15득점 중 혼자 9골을 기록한 골잡이 자호비치(28·그리스 올림피아코스)와 ‘영파워의 주역’ 아치모비치(22·유고 레드스타)가 공격의 선봉장.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이번 본선 진출국중 최하위인 46위.

〈동아닷컴 스포츠팀〉

■C조 경기일정(한국시간)

일시 시간 상대팀 장소

14일 01ː00 스페인-노르웨이 로테르담

14일 03ː45 유고-슬로베니아 샤를루와

19일 01ː00 슬로베니아-스페인 암스테르담

19일 03ː45 노르웨이-유고 리에지

22일 01ː00 유고-스페인 브뤼에

22일 01ː00 슬로베니아-노르웨이 아른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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