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경기전 섹스를 하면 기록향상에 도움?'

  • 입력 2000년 4월 13일 19시 46분


'마라톤을 뛰기 전날 섹스를 하면 기록향상에 도움이 된다?'

런던마라톤 조직위원회는 13일 지난해 런던마라톤 출전 선수 2000명을 대상으로 '마라톤과 섹스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한 이색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훈련계획의 마지막 순간까지 섹스를 포함시킨 선수들이 그렇지 못한 선수들보다 기록향상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것. 또한 레이스 전날의 섹스가 기록향상에 상당한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무려 50%에 이르는 응답자가 경기직전의 섹스가 달리는 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응답했고 섹스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사람은 8%에 불과했다. 하지만 섹스가 누구에게나 다 기록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닌 듯. 현 세계기록보유자(2시간05분42초)로 올 런던마라톤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할리드 하누치(모로코)는 마라톤을 앞둔 일주일전에는 절대 섹스를 하지 않는다는 것.

조사를 담당한 영국 사회현안조사센터의 피터 마시는 "이번 조사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마라톤이 인간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변수들에 의해 영향받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