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김순희, 세계선수권대회서 한국 사상 첫 금메달

  • 입력 1999년 11월 28일 16시 56분


김순희(22·경남대)가 한국여자역도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김순희는 2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벌어진 99세계선수권 75㎏급 용상에서 중국의 슈 지아오와 같은 131㎏을 들었으나 체중차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인상에서는 107.5㎏을 들어 은메달을 땄고 합계에서도 슈 지아오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순희는 경남체고 1학년때인 93년 비교적 늦은 나이에 역도에 입문했지만 역도를 시작한지 채 1년도 안돼 국가대표 2진으로 선발될 만큼 빠른 기량 향상을 보인 유망주.

97년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지난해 방콕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김순희는 이번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권’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한국은 28일 무제한급에 출전한 문경애(한국체대)가 종합 6위에 그치는 등 다른 선수들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하위권에 머물러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시드니 올림픽 여자 역도 티켓을 2장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중국이 독주하고 있는 여자 역도는 전체 7체급중 한 나라에서 최대한 4체급밖에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종목.

세계선수권 결과에 따라 종합성적 상위 6개국이 4체급 출전권을 가지며 그다음 6개국은 3체급에 출전할 수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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