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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24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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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신은 24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파72)에서 벌어진 99바이코리아 여자오픈골프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올시즌 국내 상금랭킹 1위인 정일미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2라운드에서 각각 1언더파를 기록했던 ‘슈퍼 땅콩’ 김미현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또 14세의 여중 1년생 손가람(세화여중)은 샤롯타 소렌스탐,캐트린 닐스마크(이상 스웨덴)등과 나란히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오르며 아마추어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펄 신과 정일미가 벌인 우승 경쟁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18번홀.
펄 신은 15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15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정일미를 3타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정일미는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파4인 18번홀에서도 세컨샷을 홀컵 1m안쪽에 붙여 펄 신을 위협했다. 이에 비해 펄 신은 아이언 샷이 홀컵에서 9m가량 떨어진 그린 에지에 머무른데다 첫번째 퍼팅도 홀컵 1m 지점에 멈췄던 것. 정일미로서는 펄 신의 3퍼팅을 바라보는 상황이었지만 펄 신은 연장 위기에서 침착하게 파 퍼팅을 성공시켜 정일미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편 김미현과 펄 신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당초 예정을 바꿔 12월 열리는 제1회 핑크스컵 한일 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