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前명성회장『통일동산에 종합리조트 건설』

  • 입력 1999년 5월 16일 20시 47분


80년대 ‘레저산업의 황제’를 꿈꾸다 몰락한 명성그룹 김철호(金澈鎬)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얼마전 대한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어 주목을 받은 김회장은 16일 경기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통일동산에 대규모 종합위락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또 내놨다.

김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2005년까지 통일동산에 47만평 규모의 종합리조트 ‘썬토피아’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20억달러(약 2조4천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외자를 유치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업계획서가 이미 미국 호주 유럽의 여러 투자자들에게 전달돼 올해 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계에선 김회장이 재기를 꿈꾸며 추진해온 각종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점을 들어 이 사업을 위한 자금조달 방안이 못 미덥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회장은 대한생명 인수에 나선 것과 관련해 “대한생명이 살고 죽는 것은 1조7천억원의 부동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대생 인수의 주목적이 부동산 개발”이라고 말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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