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5시]조광제 영구제명 수영聯은 책임없나

  • 입력 1998년 12월 24일 19시 07분


남자평영의 간판선수 조광제(18·경남체고3)가 결국 수영계에서 추방당했다.

수영연맹은 23일 이사회와 상벌위원회를 열고 아시아경기대회에 무단 불참한 그에게 영구제명처분을 내렸다.

조광제는 ‘방랑물개’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수영계의 골칫거리. 그는 94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래 무려 6번이나 훈련 중 무단이탈해 코치진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조광제 영구제명의 이유는 방콕아시아경기대회 무단불참. 하지만 수영연맹의 결정에는 석연치않은 점이 있다.

수영연맹은 3일 조광제가 아시아경기참가를 위해 출국직전 공항에서 복통을 이유로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았다고 대한체육회에 통보했다.

그러나 조광제가 선수단을 이탈한 때는 이보다 훨씬 전인 지난달 26일.

수영연맹이 선수에게 내린 처벌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다만 선수의 무책임에 대해 처벌한 연맹은 과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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