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경남도, 지방경마장 입지선정 홍보전 후끈

  • 입력 1998년 11월 12일 11시 16분


‘경주마(競走馬)는 어디로 뛸 것인가’

부산시와 경남도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방경마장 입지선정이 임박하자 두 자치단체의 선전전(宣傳戰)이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 강서구의 ‘금병산 지구’를, 경남도는 진해시 ‘웅동 지구’를 고집해 왔다.

입지선정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마사회는 양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13일 오전 현지로 내려갈 예정. 그러자 부산시는 부산발전연구원이 검토한 평가서를 발표하며 선제공격을 시도했다. 금병산 지구는 전체 사업비가 2천5백83억원으로 경남도의 웅동지구에 비해 1천85억원이 적게 들 뿐 아니라 교통 접근도와 배후도시 접근성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두 시도와 마사회가 합의한 금병산 지구를 이제와서 뒤엎을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경남도도 반격에 나섰다. 도는 11일 웅동지구는 총 사업비가 1천9백73억원으로 연약지반이 많은 금병산 지구에 비해 5백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산시가 금병산 지구를 고집하는 것은 연간 2천억원대에 달하는 마권세를 독차지 하려는 것”이라고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마사회가 사업을 신청하고 문화체육부에서 허가하는 공동 경마장은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승마 경기장으로 쓰인뒤 경마장으로 전환할 계획.

〈부산·창원〓강정훈·조용휘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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