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김현석-고정운 「40-40」맞수 맞대결

  • 입력 1998년 10월 23일 19시 11분


“진정한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가리자.”

포항의 고정운(32)과 현대의 김현석(31).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98현대컵 K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울산 현대 대 포항 스틸러스전.

올해 ‘40(골)―40(어시스트)’을 잇따라 달성한 고정운과 김현석의 맞대결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낙승이 예상되던 1차전에서 역전패한 현대는 김현석와 득점랭킹 1위(14골) 유상철, 어시스트 1위(9개) 정정수를 축으로 김종건 송주석 황승주 이문석 등을 2차전에 총동원할 예정.

반면 1차전에서 고정운 박태하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을 못하는 바람에 열세가 예상됐으나 예상외로 승리한 포항은 이번에는 수비 주축인 김진형과 공문배가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지만 고정운 박태하를 중심으로 한 공격축구로 수비의 공백을 메우면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 누가 먼저 ‘40―40클럽’을 개설하느냐의 경쟁에서는 고정운이 앞섰다. 고정운은 9월5일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에 어시스트를 제공해 최초의 개설자가 된 것.

김현석은 이후 한달여만인 10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어시스트 한개를 추가해 두번째로 ‘40―40’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 시즌 둘간의 맞대결에서는 김현석이 판정승을 거뒀다.

바로 김현석이 ‘40―40’을 세운날 포항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맞붙었는데 이날 김현석은 정정수의 선제골에 어시스트를 제공해 팀의 2대1 승리에 기여했던 것.

2년동안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약했던 고정운은 89년 프로에 입문해 김현석보다 1년 선배.

통산 기록에서는 고정운이 46골, 42어시스트. 김현석은 89골, 40어시스트.

프로축구 89년 신인왕과 94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고정운과 96년 MVP이자 97년 득점왕인 김현석.

챔피언결정전 티켓과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맞붙을 두 스트라이커. 과연 누가 최후에 웃는자가 될 것인가.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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