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네덜란드, 아르헨 꺾고 준결 합류

  • 입력 1998년 7월 5일 01시 54분


한국을 5대0으로 대파한 네덜란드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고 '98프랑스월드컵축구 준결승에

합류했다.

네덜란드는 4일 저녁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의 벨로드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연장전의 기운이 감돌던 후반 44분

베르캄프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작렬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지난 78년 아르헨티나대회 이후

20년만에 준결승에 올라 오는 8일 새벽 4시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네덜란드는 또 78년대회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무너졌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베르캄프와 바티스투타의 대결로 압축됐던 이날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시작 5분만에 용크의 슛이

상대 왼쪽 골대를 맞추는 것을 시작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어 12분 베르캄프의 헤딩패스를 이어받은

클루이베르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

로아를 제치고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반격도 매서워 불과 5분뒤인

17분 베론이 상대 일자수비를 뚫는 절묘한

스루패스로 로페스에게 찔러주자 로페스가 7∼8m

전진, 골키퍼 반 데르사르의 가랑이 사이로 슈팅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 골은 아르헨티나가 역대 월드컵에 출전해

기록한 1백호골. 후반 중반까지 2차례나 골대를

맞추는 가슴 철렁한 실점 위기를 넘긴 네덜란드는

19분 오베르마르스가 교체 투입되면서 만들었던

상승분위기도 31분 누만이 경고2회로 퇴장해

갑작스레 수그러졌으나 43분 아르헨티나 공격의 핵

오르테가도 수문장반 데르 사르를 머리로 들이받고

퇴장한 직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았다.

44분 수비진영에서 F.데 부르가 길게 전진 패스한

볼을 베르캄프가 페널티지역왼쪽에서 단번에 받아

멈춘뒤 마크하던 로페스 마저 제치고 오른발로

아웃사이드킥, 반대편인 골문 오른쪽 네트에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5일 전적

△8강전

네덜란드 2(1-1 1-0)1 아르헨티나

▲득점=클루이베르트(전12분) 베르캄프(후44분, 이상 네덜란드)

로페스(전17분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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