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나가노]南北 쇼트트랙 공동응원…日언론 대서특필

  • 입력 1998년 2월 19일 19시 41분


“한국은 ‘금메달’을, 북한은 ‘긍지’를 목에 걸었다.”(아사히 이브닝뉴스) “한국과 북한 모두의 승리였다.”(나가노조직위 소식지) 한국이 17일 열린 98나가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m와 여자 3천m계주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휩쓸자 현지 언론들은 화이트링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던 ‘남북한 공동응원’을 19일 대서 특필.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신문이 발행하는 영자지 이브닝뉴스는 ‘최소한 이날 만큼은 50년이상 지속돼온 남북한의 대립은 온데간데 없었다’고 논평. 이 신문은 특히 태극기와 인공기를 함께 흔들며 응원한 김 리양(19)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 도쿄의 조총련계 대학에 다닌다는 김양은 “우리 팀은 예선에서 모두 탈락했지만 남조선이 너무 잘해줘 우리가 금메달을 딴 것이나 다름없다”고 언급. 그러나 일부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채지훈이 남자 1천m경기 준결승에서 일본의 다무라, 이탈리아의 파비오와 연쇄충돌한 것은 라이벌들을 탈락시키기 위한 고의였다고 악평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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