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홀리필드 WBA-IBF 『헤비급 왕중왕』

  • 입력 1997년 11월 9일 20시 23분


프로복싱 WBA 헤비급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35)가 IBF 챔피언 마이클 무어러(30·이상 미국)를 8회 KO로 꺾고 WBA―IBF 헤비급 통합챔피언에 등극했다. 홀리필드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특설링에서 열린 통합타이틀전에서 무어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모두 다섯차례 다운을 빼앗은 끝에 손쉽게 승리했다. 이로써 홀리피드는 94년4월 당시 무명이던 무어러에게 판정패해 WBA―IBF 통합챔피언 타이틀을 빼앗긴 한을 풀었다. 홀리필드는 내년초 WBC 헤비급챔피언 레녹스 루이스(영국)와 3대기구 통합타이틀전을 가져 진정한 세계주먹의 천하통일을 노린다. 한편 94년 홀리필드를 이겨 통합타이틀을 차지한뒤 곧바로 조지 포먼에게 타이틀을 뺏겼던 무어러는 IBF 챔피언에 오르며 복귀를 노렸으나 이날 패배로 당분간 재기가 힘들게 됐다. 1회 홀리필드는 왼손잡이 무어러에게 빠른 잽을 자주 허용하며 종료직전 무어러의 오른손 휘어치기를 얼굴에 허용했고 3회 오른쪽 눈썹이 찢어지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4회 번갈아 유효타를 교환하며 접전을 펼치던 홀리필드가 완전히 주도권을 잡은 것은 5회. 15초를 남기고 홀리필드는 짧은 양손 뻗어치기를 무어러의 얼굴에 적중시키며 첫 다운을 빼앗았다. 기세가 오른 홀리필드는 7라운드 중반 오른손 올려치기로 두번째 다운을 뺏은 뒤 종료 25초전 다시 무어러를 다운시켰다. 8회 1분여를 남기고 좌우 연타로 네번째 다운을 뺏은 홀리필드는 1분간 폭풍같은 소나기 펀치를 쏟아부었고 무어러는 종료 직전 다섯번째로 주저앉은 뒤 카운트 7에서 일어났지만 링 닥터는 주심에게 경기 중단을 요구, 결국 KO가 선언됐다. 이날 승리로 35승(25KO)3패를 기록한 홀리필드는 2천만달러(약 1백98억원)를, 39승(31KO)2패의 무어러는 8백만달러(약 78억원)의 대전료를 각각 받았다. 〈김화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