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마무리전문 이상훈이 한시즌 최다 세이브포인트 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이상훈은 18일 롯데와의 잠실경기에서 3-1로 리드한 7회 투아웃 주자 2루에서 선발 김용수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아 2와 1/3이닝동안 10타자를 상대로 1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이상훈은 올시즌 43세이브포인트째(9구원승34세이브)를 올려 정명원(현대 유니콘스)이 보유하고 있는 이 부문 기록에 1점차로 접근했다.
현대의 수호신으로 활약하고 있는 정명원은 지난 94년(당시 태평양 돌핀스) 막강 선발투수진들이 리드를 지킨 경기에서 등판,이들의 승리를 지켜내 44세이브포인트(4승 40세이브)를 올렸었다.
LG가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는 모두 5경기.
롯데,쌍방울과 각각 2경기, 한화와 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정명원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고 문제는 얼마나 기록을 높일것인가에 있다.
지난 93년 LG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이상훈은 입단 이듬해인 94년에는 18승을 올려 조계현(해태)과 함께 최다승투수상을 수상했고 95년에는 20승을 달성, 90년 이후 5년만의 20승투수가 됐다.
그러나 20승째를 올리기 위해 시즌 막판 무리한 등판을 한 결과 지난 시즌 초 후유증에 시달린데다 부상까지 겹쳐 큰 활약을 하지 못하다가 중반 마무리투수로 전환했다.
구대성(한화)과 함께 「국내 최고 좌완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이상훈이 한국 프로야구史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