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쌍방울 김현욱 또 1승…16승 단독선두

  • 입력 1997년 9월 5일 09시 42분


쌍방울 김현욱의 「무명 반란」이 계속됐다. 김현욱은 4일 전주 한화전에서 0대0으로 동점인 7회초 구원등판,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6승째를 챙기며 최근 10연승과 다승 승률(0.889) 방어율(1.89)등 3개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쌍방울 성영재와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펼친 한화 송진우는 김현욱의 벽에 가로막혀 왼손 최초의 1백승 고지등정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전날 LG전 연속경기 2차전부터 조창수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삼성은 안타 타점 선두 이승엽의 호쾌한 타격과 노장 성준의 호투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2위 LG와 4위 삼성의 승차는 불과 한 게임. ▼ 쌍방울 2―0 한화 ▼ 「꿩 잡는게 매」. 쌍방울 김성근감독의 대타 승부수가 적중했다. 송진우의 호투에 말려 0의 행진을 계속하던 쌍방울은 4번 공의식 대신 기용된 김현민이 7회말 좌익수 송지만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려 승리의 물꼬를 텄다. 쌍방울은 곧바로 5번 박경완 타석에서 포수 김충민이 송진우의 공을 뒤로 빠뜨려 손쉽게 결승점을 낚았다. 패스트볼 실책을 한 김충민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쌍방울에서 트레이드된 포수. ▼ 삼성 3―0 LG ▼ 이승엽은 1회 1사 2루에서 선제 결승 3루타, 3회 1사 2루에서 오른쪽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안타(153) 타점(97) 선두는 물론 타율(0.336)에서도 선두권을 위협했다. ▼ 롯데 8―3 해태 ▼ 꼴찌 롯데가 오랜만에 화끈한 타격전을 펼치며 해태전 3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왔다. 롯데는 4대3으로 쫓긴 8회 박정태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 OB 8―4 현대 ▼ 권명철의 날. 8대4로 앞선 7회말 1사후부터 나간 권명철은 2번 대타 백성진부터 8번 김형남까지 7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낚아 한 경기 연속타자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승리투수가 됐다. 〈장환수·이 헌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