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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7년 5월 22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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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반 일본의 「압박축구」에 밀려 고전했으나 후반 들어 특유의 「템포축구」를 되살리며 빠르고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일본을 몰아붙이며 일전일퇴의 접전을 벌였다.
전반은 일본의 우세.
미드필드를 장악한 일본은 짧은 패스와 좌우 측면돌파로 한국 문전을 쉴새없이 위협했다.
전반 5분 간판스타 미우라의 프리킥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일본은 7분 미우라와 조쇼지 등이 뛰어난 돌파력으로 한국 수비진을 헤집으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최전방에 박건하 최문식을 포진시킨 한국은 고정운 서정원의 좌우돌파로 찬스를 노렸으나 일본의 대인마크에 걸려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8분경 최문식이 박건하의 헤딩 패스를 받아 왼발 발리슛을 날렸으나 볼은 일본 골대위로 넘어갔다.
일본도 19분 미우라의 헤딩슛, 20분 나나미가 한국 골문 정면에서 잇따라 날린 슈팅이 한국 수비의 몸을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선취골의 찬스를 놓쳤다.
일본은 26분 조쇼지의 멋진 오버헤드킥에 이어 35분 나카타가 GK 김봉수와 맞서는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실축했다.
한국은 32분 게임메이커로 내세웠던 신태용을 고종수로 교체하며 만회를 노렸으나 일본의 「압박축구」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후반 들어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서정원과 고정운의 돌파력이 살아나면서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았다. 3분 고종수의 프리킥 슈팅을 신호탄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한국은 11분 선취골을 엮어냈다.
서정원의 돌파에 당황한 일본 수비가 볼을 걷어내 오른쪽 코너킥을 얻어냈고 키커는 고종수.
고종수가 왼발로 날카롭게 차준 볼을 유상철이 일본 골지역 오른쪽에서 솟구치며 그대로 헤딩슛, 일본 골문을 갈랐다. 1대0.
그러나 총반격에 나선 일본은 후반 43분 석연찮은 주심 판정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미우라가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