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친선요트 『우정의 레이스』…27일 日출발

  • 입력 1997년 4월 26일 20시 02분


파란 하늘, 작열하는 태양, 부푼 돛에 매달린 젊은이들, 그리고 함성….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는 한일 양국민의 소망을 실은 요트들이 푸른 파도위로 미끄러진다. 한일 양국 젊은이들이 현해탄을 넘나들며 펼치는 97한일친선요트레이스(동아일보·아사히신문 공동주최)가 27일 「대마도 레이스」를 시작으로 9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대마도레이스」 「97동아일보컵 부산요트레이스」 「아리랑레이스」 등 3개 레이스로 나뉘어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크루저급 요트 1호인 「시와이프」호를 비롯한 크루저급 요트 11척과 일본 크루저급 요트 16척이 참가, 뜨거운 우정의 레이스를 벌인다. ▼ 대마도 레이스 ▼ 일본 요트 16척과 한국요트 1척 등 17척이 참가하는 이 레이스는 27일 일본 후쿠오카 하카다항에서 출발, 대마도 이즈하라항에 입항하는 경기. 레이스를 마친 요트들은 부산레이스, 아리랑레이스 참가를 위해 오는 30일 부산에 입항한다. ▼ 97동아일보컵 부산레이스 ▼ 올해부터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이 레이스는 5월2일 해운대 앞바다에서 소시지 방식으로 치러지는 단거리 레이스. 동아일보컵을 차지하기 위해 크루저급 한일요트 27척이 열띤 경쟁을 벌인다. 소시지 방식은 바람의 방향에 관계없이 해운대 앞바다에 부표 2개를 띄워 시계 반대 방향으로 4레그를 도는 경기. 참가정의 제원을 측정, 핸디캡을 부여하고 골인 시간과 핸디캡을 계산해 순위를 가린다. 두시간 이내에 끝나는 짧은 레이스로 바람에 따라 기민하게 돛의 방향을 바꾸는 능력과 크루들의 숙련도, 배의 조정능력에 의해 승패가 갈린다. ▼ 아리랑 레이스 ▼ 5월3일 정오 해운대 앞바다에서 일본 후쿠오카 하카다항까지 현해탄을 횡단하는 전통의 레이스. 지난 73년 시작돼 격년제로 벌어진 아리랑레이스는 올해로 13회째. 한국은 지난 85년 「시와이프」호가 첫 출전했다. 부산과 하카다의 직선거리는 약1백10마일(1백77㎞). 그러나 레이스는 곳곳의 암초와 높은 파도때문에 24시간 이상이 걸린다. 〈부산〓이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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