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1년 슈가레이 레너드와 토머스 헌스의 대결 이후 최고의 프로복싱 웰터급 카드로 불리는 퍼넬 휘태커와 오스카 델라 호야의 대결이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휘태커는 WBC웰터급 챔피언이며 호야는 WBC슈퍼라이트급 챔피언. 호야가 체급을 올려 휘태커의 웰터급 9차방어전 상대로 나서는 것.
도박사들이 3대1로 호야의 승리를 점치고 있듯이 전력면에서는 호야가 앞선다. 호야는 23전 전승(20KO)을 달리고 있으며 휘태커는 42전40승(17KO)1무1패. 나이도 휘태커는 33세의 노장인데 반해 호야는 24세다.
그러나 휘태커는 『호야를 한방에 누이겠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나는 그에게 한수 지도해 줄 것이다』며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에 대해 호야는 『휘태커는 왼손잡이로 몸을 많이 굽히고 싸우는 까다로운 스타일이지만 비책을 세워 두었다』고 응수했다.
호야는 지난해 6월 「신이 빚은 복서」 훌리오 세자르 차베스(멕시코)를 4회 TKO로 눕히고 타이틀을 차지했었다.
〈김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