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鉉薰기자」 7개 종목에서 5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97무주 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오는 24일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각국 선수단이 속속 입촌하면서 종합우승 후보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대회 종합우승은 러시아와 중국 일본 등의 삼파전.
러시아는 이 대회에 1백10명의 선수단을 파견,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러시아는 95하카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따낸 전통적인 동계스포츠 강국. 쇼트트랙을 제외한 크로스컨트리 피겨 아이스하키 등 전종목에서 고른 강세를 보여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중국은 쇼트트랙 여자부 양 양, 왕춘루, 선단단 등 국가대표 5명을 고스란히 파견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에서 강세인 중국은 작년 12월 월드컵 2차 시리즈(일본 이카호) 5백m 금메달리스트 양첸위안과 1천m에서 두각을 나타낸 리얀지가를 내세워 종합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98나가노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일본도 만만치 않다. 일본은 이번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이자 가장 많은 2백3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일본은 강세 종목인 스키점프(금 3)를 석권하며 쇼트트랙과 크로스컨트리 등에서 메달획득을 노리고 있어 러시아 중국과 종합 1위를 다툴 전망.
일본은 10개의 금메달이 걸린 스피드종목에 대표급 선수들을 파견했다.
이중 남자 5백, 1천m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히로아키 야마카게와 사사부치 미네다카는 「단거리의 귀재」 호리 마나부와 시미즈 히로야시에 버금가는 스프린터.
한편 한국은 홈에서 열리는 만큼 국내 스포츠 사상 첫 국제종합대회 종합우승을 노렸으나 기대했던 쇼트트랙 선수들의 부상이 겹쳐 종합 3위로 목표를 하향조정했다.
2년전 하카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한 한국이 홈무대에서 목표가 수정된 것은 지난 91년 삿포르대회 이후 폐지됐던 스피드종목의 부활과 채지훈(연세대)의 허리부상 때문.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남녀 통틀어 2,3개의 금메달을 따내면 다행』이라고 예상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