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한국 『일단 유리한 고지 확보』

  • 입력 1996년 11월 7일 20시 33분


<2002년 월드컵의 한일공동개최에 있어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던 개회식과 결승전배분 대회명칭문제등이 한국과 일본 국제축구연맹(FIFA)의 3자합의로 결정됨으로써 한일공동개최의 준비작업은 빠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취리히〓李在權기자」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한일월드컵공동개최는 한국과 일본은 물론 FIFA가 합의를 이뤄야 하는 만큼 개최방법문제 등 쟁점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빨리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어 순조로운 준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은 이번 실무위원회에서 기대이상의 수확을 거둬 일본과의 공동개최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개막전을 포함한 개회식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것은 물론 「코리아」를 앞세운 대회공식명칭은 2002년 월드컵을 한국이 주도하는 대회로 세계에 인식시키는데 절대적인 몫을 하게 될것이라는 것. 월드컵개회식은 대회개막과 관련된 거의 모든 세계적인 행사를 주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웅장한 세레모니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결승전 및 폐회식 유치 이상의 소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FIFA총회의 서울 개최는 세계축구계 인사들을 모두 한국에 모이게 함으로써 월드컵개최국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결승전과 폐회식을 가져간 일본에 비해 개회식과 개막전, 대회명칭의 우위, FIFA총회유치 등의 성과를 거둔 한국은 준비과정과 대회개최면에서 당초 예상됐던 일본과의 「5대5의 동률배분」을 넘어선 「6대4의 우위」를 점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본선진출국수와 경기수를 늘리는데 치중하다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개최방법의 배분에서 열세를 보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측 실무대표단장인 鄭夢準대한축구협회장겸 FIFA부회장이 『이번 회의의 결과에 상당히 만족하며 양국이 솔직하고 열띤 토의를 거쳤고 FIFA가 양국에 대한 균등배분원칙에 따라 결정한 만큼 무척 잘된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이번 회의에서 한국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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