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27일까지 보훈 주간
오늘 참전국 국기 게양-점등식
힌국전쟁 배경 영화 야외 상영
6.25km 달리기-월드컵 응원도
서울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지하 공간인 ‘프리덤홀’ 내부에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담은 전시물이 설치돼있다. 서울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3일부터 27일까지를 기념주간으로 운영하며 감사의 정원에서 다양한 추모·체험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북서편 세종대왕 동상 뒤에 높이 6.25m의 석재 기둥 23개가 줄지어 서 있었다. 기둥에는 6·25전쟁 참전 23개국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기둥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었다. 지난달 문을 연 ‘감사의 정원’이다.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이 공간이 이번 주에는 추모를 넘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보훈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 광화문서 5일간 호국보훈 주간
서울시는 23일부터 27일까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일대에서 ‘76년 전 함께 지켜낸 자유, 함께 기억하는 우리’를 주제로 ‘호국보훈의 달 기념주간’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달 12일 광화문광장에 개장한 감사의 정원은 지상에 6·25전쟁 참전 23개국을 상징하는 높이 6.25m의 조형물 ‘감사의 빛 23’, 지하에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헌신, 전후 대한민국의 성장 과정을 미디어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 ‘프리덤 홀’이 마련된 기념 공간이다. 시는 이번 기념주간을 통해 감사의 정원을 단순한 추모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일상에서 체험하는 대표적인 보훈 문화 공간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행사 첫날인 23일 오후 7시에는 감사의 정원에서 ‘6·25전쟁 제76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보훈단체와 청년 등 5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참전국 국기 게양과 함께 23개의 ‘감사의 빛’ 점등 세레모니가 진행된다.
무대는 참전 23개국 언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새긴 조형물로 꾸며진다.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창작 공연도 마련된다. 기념 주간 동안 감사의 정원 일대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문화 프로그램도 열린다. 전쟁 관련 상식과 역사의식을 높이는 안보 역사 퀴즈와 월드컵을 연계한 ‘6·25 참전국을 찾아라!’ 벨크로 축구게임 등이 운영된다.
감사의 정원 무대에서는 ‘기억과 추모’를 주제로 한 공연도 이어진다. 25일에는 재즈 클라리넷 연주와 성악 공연이, 26일에는 해금과 성악 팝페라가, 27일에는 아코디언과 해금, 재즈가 결합한 창작 음악 듀오 공연이 열린다.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책마당도 기념주간 분위기에 맞춰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최인훈의 ‘광장’,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도서를 전시한다. 26일 오후 7시에는 영화 ‘고지전’을, 27일 오후 7시에는 ‘웰컴 투 동막골’을 상영한다.
● 6.25km 달리기, 참전국 남아공 경기 관람
시민들이 직접 몸으로 6·25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도 진행된다. 23일과 25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정동길과 세종대로 사거리, 경복궁 둘레를 거쳐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오는 6.25km 코스를 달리는 ‘서울 러닝크루’가 열린다.
25일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과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한국과 6·25 참전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예정된 만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참전국 국기 페이스페인팅과 참전용사 및 후손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 작성 이벤트가 열린다. 서울시는 이번 기념주간을 계기로 감사의 정원이 자유와 평화, 국제 연대의 의미를 기억하는 대표적인 보훈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많은 시민들이 6·25를 기념하고 감사와 기억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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