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K스토리 창작클러스터’ K스토리 산업화 허브로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12일 11시 47분


충북 진천군의 K스토리 창작클러스터가 한국 스토리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사진은 작가 특강 모습. 진천군 제공
충북 진천군의 K스토리 창작클러스터가 한국 스토리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사진은 작가 특강 모습. 진천군 제공
2024년 충북 진천군 이월면에 문을 연 ‘진천 K스토리 창작클러스터’를 K스토리 산업화 허브로 만드는 작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진천군은 창작자가 산업의 주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 ‘지속 가능한 스토리 생태계’를 진천 창작클러스터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창작자 지식재산권(IP)의 투자·제작 연계 프로그램인 ‘스토리 피치(Story Pitch)’와 인공지능(AI) 기반 스토리 번역·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획·IP 매니지먼트 등 콘텐츠 산업 핵심 직무 교육을 강화한다. 군의 이 같은 구상은 진천 창작클러스터가 개관 2년 만에 창작에서 멘토링, 사업화,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K콘텐츠 창작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했다는 판단에서다.

군에 따르면 이월면 송림리 치유의 숲 인근 4만9000㎡에 2024년 6월 28일 개장한 진천 창작클러스터는 전국 유일의 스토리 창작 복합시설이다. 국비와 지방비 등 228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에는 집필시설 2동(1인실 12개, 2인실 2개)과 숙박시설(2인실과 4인실 각 8개), 교육시설 1동 등이 있다.

작가 전용 커뮤니티 라운지인 집필 시설은 아이디어 공유와 협업,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숙박시설은 작가와 방문객을 위한 공간이며, 교육시설은 K스토리 텔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컨설팅 프로그램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또 예비작가 기획창작과정, 청년 자서전 집필, 작가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하고 있다.

진천 창작클러스터는 분야별 알찬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20명의 작가를 배출했는데, 경쟁률이 8대1이었고 지원자의 90%가 타 지역 출신이다. 입주 작가 중에는 국내 주요 흥행작에 참여한 현업 작가들이 다수 포함됐고, 이들이 입주 기간 집필한 작품들이 대한민국 최대 웹소설 출판사 ㈜작가컴퍼니와 글로벌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 등과 정식 계약했다. 또 국내 주요 출판사를 통해 단행본으로도 출간됐다.

K스토리 창작교류 프로그램에는 전국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 등 27곳이 참여했다. 강사진도 오기환 감독, 구혜원 작가, 배우 김홍표 등 실무 전문가들이 나서 창작 교육의 깊이와 현장성을 더했다. 창작 프로그램에는 지난해 말까지 1072명이 참여했다.

전국 유일의 스토리 창작 해커톤인 ‘슈퍼루키 해커톤’은 청년 창작자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대학생 웹소설 최강자전’, ‘대학생 웹툰 최강자전’, ‘청소년 출판 최강자전’ 등 3개 분야로 진행됐다. 148명의 참가자 가운데 수상자 29명의 일부 작품은 전자책 출판과 주요 플랫폼 입점 등이 추진 중이다. 강선미 군 문화관광과장은 “창작의 발굴에서 사업화로 이어지는 ‘창작 IP 인큐베이팅 모델’이 현실화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제2회 전국 K스토리 공모전’ 역시 충북의 역사와 명소, 문화를 소재로 한정했는데도 전국에서 7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될 정도로 전국적인 스토리 공모전으로 자리 잡았다.

정부도 진천 창작클러스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이곳을 찾아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창작·교류·성장의 복합 거점 육성 방안을 1시간여 동안 논의했다. 이날 청년 창작자들은 안정적인 창작 환경 조성과 글로벌 진출 연계, 장기 체류형 창작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건의했다.

강 과장은 “진천 창작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청년 창작자들이 창작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한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문화 혁신의 등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프로그램 발굴과 시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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