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기 아닌데…” 산후조리원 CCTV 보던 산모 ‘깜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9일 11시 11분


직원들, 기저귀 갈다 이름표 떨어지자 바꿔 붙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충북 청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가 일시적으로 뒤바뀌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청주시 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실 관리 과정 중 두 아기가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산모 A 씨는 폐쇄회로(CC)TV 일종인 ‘베베캠’에서 자신의 아기 얼굴을 확인하던 중 이상함을 느꼈다. 영상 속 신생아의 생김새가 자신의 아이와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이에 A 씨는 조리원 측에 확인을 요청했고 조리원으로부터 두 신생아가 일시적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직원들이 기저귀를 교체하던 중 속싸개에 부착된 이름표가 떨어졌고 이를 다시 붙이는 과정에서 아기가 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산후조리원 측은 산모에게 책임을 약속하는 각서를 제공하고 비용을 모두 환불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달 초 국민신문고를 통해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보건소 측은 행정처분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행정지도 조치만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후조리원 측은 “직원들의 실수로 아기가 짧은 시간 동안 바뀐 사실은 맞다”면서도 “다만 신생아 몸에 신상정보가 적힌 발찌가 부착돼 있어 아이가 최종적으로 바뀔 일은 절대 없다”고 설명했다.
#산후조리원#신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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