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보관대 위에 쥐가…“비닐 두드려도 꿈쩍 안해” [e글e글]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1월 17일 10시 35분


서울 도심에서 쥐 출몰 신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붕어빵 노점 내부에서 쥐가 부스러기를 먹는 영상이 확산됐다. 폭우·폭염 영향으로 지상 이동이 늘며 위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영업 전 붕어빵 노점 내부에서 쥐가 음식 보관대 위를 오가는 모습. SNS 갈무리 @ra_ung
서울 도심에서 쥐 출몰 신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붕어빵 노점 내부에서 쥐가 부스러기를 먹는 영상이 확산됐다. 폭우·폭염 영향으로 지상 이동이 늘며 위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영업 전 붕어빵 노점 내부에서 쥐가 음식 보관대 위를 오가는 모습. SNS 갈무리 @ra_ung
서울 도심에서 쥐 출몰 신고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가운데, 영업 전 붕어빵 노점 내부에서 쥐가 부스러기를 먹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촬영자가 쫓아내려 해도 쥐가 보관대 위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기며 시민들 사이에서 위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붕어빵 노점 내부서 쥐 포착… 촬영자가 쫓아내도 꿈쩍 안 해

사진은 영업 전 붕어빵 노점 내부에서 쥐가 음식 보관대 위를 오가는 모습. SNS 갈무리 @ra_ung
사진은 영업 전 붕어빵 노점 내부에서 쥐가 음식 보관대 위를 오가는 모습. SNS 갈무리 @ra_ung
최근 SNS에는 한 붕어빵 노점 내부를 쥐가 돌아다니며 부스러기를 먹는 영상이 게시됐다. 노점이 영업 전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촬영자는 비닐 천막을 두드려 쫓아보려 했지만, 쥐는 자리를 피하지 않은 채 보관대 위의 부스러기를 계속 집어 먹는 모습이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7일 업로드된 이후 조회수 95만 회를 넘기며 확산됐다.

● 인근 상인·온라인 가릴 것 없이 ‘쥐 제보’ 이어져


인근 상인들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채널A에 털어놨다. 한 상인은 “쥐가 가끔 나온다. 공원(광장) 쪽에서 지나가는 걸 본 적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상인은 “쥐가 스쳐 지나가는 걸 보고 놀라 바로 가게 문을 닫았다. 혹시 들어올까 걱정됐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위생 문제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이용자들은 “노점 주변에는 떨어진 조각들이 많아 쥐가 모인다”,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남겼고, “철수한 포장마차 튀김통에서 쥐가 튀김 조각을 끌어 올려 먹는 걸 봤다”는 경험담도 등장했다.

● 폭우·폭염이 밀어낸 쥐, 지상으로 이동… 최근 5년간 민원 9000건 넘어


서울의 쥐 출몰 관련 신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접수된 민원만 9000건을 넘겼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고 건수는 2020년 1279건에서 2023년 1886건, 지난해 2181건으로 늘었다. 올해도 7월까지 이미 1555건이 집계됐다.

서울시는 폭우·폭염 같은 기후 요인과 재개발·공사 등 도시 환경 변화가 쥐 출몰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폭우 시 지하 시설이 침수되면 먹이를 잃은 쥐가 지상으로 올라오고, 반대로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면 지하 온도가 상승해 통풍이 나은 지면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쥐가 여러 감염병을 옮길 수 있는 만큼 노점의 청결 관리와 지자체 차원의 정기 점검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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