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추석을 앞두고 별다른 선물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상사로부터 검은 종이백 하나를 건네받았다.
상사는 “유리 제품도 있으니 조심해서 들고 가라. 버리지 말고 꼭 먹어라”고 당부했다.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내용물을 확인해 보니 올리고당 3병, 오미자즙 1병, 사각 캔 참기름 1병이 들어있었다.
A씨는 “딱 보니 어디서 추석 선물 세트 받아서 자기 안 먹는 거 넣어준 거 같은 비주얼”이라며 “올리고당 세 병은 브랜드도 다 달랐다. 그래도 소기업이라 여기까지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통기한이었다.
추석 연휴 직전인 10월2일 받은 선물임에도 불구하고 올리고당 2병의 유통기한은 이미 지난 상태였다.
오미자즙도 제조일이 2023년으로 유통기한이 1년이 지난 제품이었다.
특히 올리고당 중 하나는 라벨이 뜯긴 흔적까지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정말 실망스럽고 기분이 나빴다. 이 정도면 쓰레기 처리를 한 것 아니냐”며 “차라리 주지 말지. 계속 회사에 다녀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아르바이트생도 이렇게는 안 준다”, “안 주는 게 낫지. 기분이나 상하게 하려면 뭐 하러 주냐”, “쓰레기를 고의로 준 것 같다. 이건 직장 내 괴롭힘이다”, “회사 그만둘 때 다 들고 가서 회사에 버려라”, “사람들 다 있는 앞에서 ‘유통기한 다 지나서 못 먹을 것 같다’고 크게 말해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등 반응을 보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