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립대병원 전임의(펠로우) 공백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의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딴 뒤 세부전공을 더 깊이 익히는 단계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딴 의사가 세부전공으로 소아정신과를 선택하면 소아정신과 전임의가 되는 것이다. 전임의는 전공의와 교수 사이의 중간 역할을 한다.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국립대병원 8곳(서울대·분당서울대·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전남대·충남대·충북대병원) 전임의는 정원 대비 23.7%에 그쳤다.
지난해 2월 의정갈등이 시작돼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일부 전임의들도 병원을 떠났다. 올해 신규 배출된 전문의가 크게 줄면서 전임의 공백도 채워지지 않고 있다. 전공의 공백이 계속되면서 교수와 전임의가 맡아야 할 업무가 늘어난 탓에 전임의 임용에 대한 선호도 떨어진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병원별로 보면 서울대병원은 전임의 정원이 321명이지만 1분기 기준 123명(38.3%)만 근무를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정원 177명에 62명(35%)만 근무 중이다. 지방 국립대병원은 전임의 숫자나 정원 대비 비율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 전남대 병원은 정원 98명에 9명만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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