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위기 청소년’ 3명 중 1명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우울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은 자살, 자해를 생각한 적이 있어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9일 여성가족부 ‘위기 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위기 청소년 33%는 최근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직전 조사인 2021년(26.2%)보다 6.8%포인트 증가했다. 위기 청소년은 가정이나 학업,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말한다.
최근 1년간 자살을 시도한 위기 청소년은 8.2%로 직전 조사(9.9%)보다 소폭 줄었다. 다만 자해를 시도한 비율은 18.7%에서 21.5%로 2.8%포인트 늘었다. 자살 시도와 자해 시도 비율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2, 3배 많았다. 자살 시도 이유는 심리 불안(37.3%), 가족 갈등(27%), 학업 문제(15%) 등의 순이었다.
황여정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보호복지연구본부장은 “청소년기 가장 중요한 사회적 지지 체계는 가정이다. 위기 청소년은 가정의 지지 기반이 상당히 취약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 때문에 사회적 고립감을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