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초등생 납치 미수’ 목격담 잇따라…경찰 조사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8일 14시 40분


“노인이 가방 잡고 끌고가” “중년男이 음료수로 꾀어”
학부모 불안감 확산…학교 안전교육-순찰 강화 요청

뉴시스
서울 강남권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 납치 의심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수서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12시30분경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A초등학교에서 하교 중이던 초등학생에 한 노인이 접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시 노인은 남자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의 가방 끈을 잡고 “내 것”이라며 끌고 가려고 시도했으나 학생이 뿌리치고 도망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생의 학부모는 경찰에 “아이가 놀랐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싶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초등학교는 사건 발생 직후 가정통신문을 통해 “가정에서도 자녀들이 등하교 시 교통안전, 낯선 사람 응대 요령에 유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를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또 수서경찰서와 강남구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각 학급에서 관련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B초등학교 인근에서도 중년 남성 2명이 남자 초등학교 2학년 학생에게 접근, 납치를 시도했다 이야기가 학부모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남자 초등학생에게 “아저씨가 음료수 사줄까”라며 접근했고, 이 초등학생은 “괜찮다. 싫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B초등학교는 학급별 유괴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수서경찰서에 순찰 강화를 요청했다. 또 경찰과 구청으로부터 CCTV자료를 확보해 몽타주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를 토대로 남성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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