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서울시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탈주민의 취업 성공과 인력 부족으로 운행에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 마을버스 업계의 구인난 해소를 동시에 돕기 위해 북한이탈주민 마을버스 운전자 취업 연계 지원에 나선다.
올해 처음으로 시범 사업으로 운영되는 이번 사업은 2025년 3월부터 11월까지 북한이탈주민 구직자 20명을 대상으로 지원될 예정이며, 희망하는 인원이 많을 경우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북한이탈주민은 총 3만 1408명으로, 이 중 서울에 거주한 주민은 6366명(20%)이다.
시는 북한이탈주민의 마을버스 운전기사 취업 과정을 돕기 위해 대형면허 소지자에게 1인당 약 150만 원, 미소지자에게는 면허 취득 비용을 포함한 약 250만 원 상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운전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제1종 대형 운전면허 및 버스 운전 자격 취득, 버스 운전 자격 취득 후 1년 이상의 운전 경력 보유(양성 교육으로 대체 가능), 운전 적성 정밀검사 이수가 필요하다.
버스 운전 자격 취득 후 1년 이상의 운전 경력은 5일 과정으로 이뤄지는 양성 교육을 통해 대체할 수 있으며,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한국교통안전공단) 혹은 서울시 교통연수원 중 선택하여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양성 교육 수료 후 견습 기간에는 선임 운전기사가 동승하는 노선, 경사로 운행, 고객 응대 등에 대한 연수가 이뤄진다.
더불어 북한이탈주민의 조직 생활 적응과 근속을 돕기 위해 선임 기사를 멘토로 지정하여 멘토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멘토링 지원금을 월 10만 원, 최대 3개월까지 지원한다.
마을버스 운전자 취업을 희망하는 북한이탈주민은 14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궁금한 사항은 서울시 평화기반조성과(02-2133-8669),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02-3142-3002)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지원산업이 북한이탈주민 구직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원하는 동시에 마을버스 업계의 구인난을 해소하는 상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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